배가 난파하면서 무인도에서의 로빈슨의 표류 이야기가 시작된다. 로빈슨은 섬에 ‘스페란차’라는 이름을 붙이고, 아무도 없는 섬에 헌법을 제정하고 가축들에게 이를 공표한다. 아무도 없는 것 같던 이 섬에 인디언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사람 ‘방드르디’(금요일)와 같이 이 섬에서 의지하며 살아간다. 그러던 중 화이트버드호가 이 섬에 잠시 정박을 하게 되면서 로빈슨은 화이트버드호 선장으로부터 자신이 ‘28년 하고도 2개월’을 섬에서 표류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.
섬을 벗어나기 위한 탈출호까지 만들었던 로빈슨은 화이트버드호를 만난 후 생각이 바뀐다.
그는 구조, 탈출의 기회를 스스로 택하지 않는 것이다. 자신은 이곳에서 그저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아닌 상태로 살았는데 스페란차 섬 바깥세상 이야기를 듣고 나니, 자신이 50대의 나이 든 한 노인에 지나치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며 왠지 몸이 아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대사는 이 책의 핵심을 꿰뚫는 대사라고 볼 수 있다. 화이트버드호가 정박해 있는 동안 로빈슨은 산업사회가 가져온 인간과 자연의 붕괴를 깨닫게 되며 로빈슨은 스스로 섬에 남는 결정을 하게 되는 것이다.
“산다는 것은 오직 그 값진 과거의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만 중요한 것이었다.”
“진짜 나 자신이 아닌 타인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으며 살아왔는지를 ‘온전한 고독’ 속에서 깨닫게 된다.”
나 자신이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, 과거에 묶이고 현재는 허덕이며 미래를 좇고, 문명에 의존하며 혹은 지배당하며 살아오고 있는 건 아닌지 돌이켜 보길 바란다. 나만의 시선을 만들고, 과거는 놓아주고 현재를 즐기며 미래는 꿈꾸고, 가끔은 문명의 세계에 벗어나 온전한 나에 집중해 보면 어떨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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